[국제i저널=대구 석경희 기자] 대구시교육청은 6월 2일 관내 경상중학교에서 학교 현장과 교육청, 보건소 및 119구급대 등 시 보건당국과 합동으로 ‘코로나19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모의훈련은 오는 6월 8일부터 전체 학생 등교수업을 앞두고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인 유관기관 간의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교육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제적인 공동대응 모델을 구축해 시행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월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다양한 다중이용시설 확진자 발생사례를 볼 때 방역 매뉴얼과 지침을 근거로 개별 시설의 특성과 환경에 맞는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최근 고3 등교개학 이후 관내 학교에서 발생한 두 차례 확진 사례는 본격적인 등교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것임을 감안해 보면, 6월 이후 전체 학생 등교 이후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청-대구시-보건소-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학교 상황 발생 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대응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대구시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이 의견을 함께 했다.
이번 모의훈련에서는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은 후 해당 학급의 담임교사, 보건교사, 학교장이 학교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과정, 보건소 역학조사 및 방역 활동, 119 구급대 지원 활동, 접촉 학생 및 교직원 선별검사를 받는 일련의 과정을 실제 훈련을 통해 보여 주고, 훈련과정 상황을 참관한 각급 기관장 및 관계자가 의료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모의훈련을 함께 준비한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김종연 부단장은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다른 시설과 달리 학교와 교육당국의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으며, 보건당국와의 협력체계가 가장 신속하게 가동되어야 추가적인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처음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지만, 여기 모이신 관계자 분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대구시민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대구의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합동 모의훈련 진행과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철저한 사전 준비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관계기관 대응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이 모든 역량을 모아 등교 이후 학교 내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경희 기자 iij@iij.co.kr
<저작권자 © 국제i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