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기고 대구시
징병검사장에서 만나는 이 시대의 청춘들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징병검사과장 정의환




몇 년 전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발간한 수필집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 적이 있다.


제목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언론에서도 비슷한 표현들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관심을 가지고 본 적이 있다. 저자는 대학 강단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서 우리 시대의 청년들과 꾸준히 소통을 해오는 과정에서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미래에 대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기 위해 이 책을 발간하였다고 한다.

나 역시 저자와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징병검사장에서는 하루에도 수백 명의 청춘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들을 바라 볼 때면 지난 시절이 생각나기도하고 직장의 후배들, 자녀들의 모습도 함께 그려지며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시기인 이 과정에 나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청춘이라고 불리는 시기의 일부 동안 국방의 의무를 위해 사회와 잠시 떨어지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병역의무 이행 과정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무행정에 몸담고 있는 공직자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요즘의 병역의무 이행은 과거와는 달리 병무청의 일방적인 통지서 발송이 아니라 본인이 징병검사, 입영, 소집 등의 시기를 선택하고 신청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병역의무의 첫 관문인 징병검사 일자도 본인이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이제는 학교나 직장 소재지 관할 지방병무청 징병검사장을 선택하여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어 각 자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시기에 징병검사를 받고 있다. 현역병,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하는 것도 미리 시기를 선택하여 신청할 수도 있으며, 적성과 특기를 살린 모집병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렇게 병역의무자가 미리 계획을 세운 후 그에 따라 미리 입영시기를 선택하는 등의 기회가 주어질수록, 병역의무의 첫 관문인 징병검사 과정에서의 안내가 더욱 더 중요해진다. 이에 우리 징병검사장에서는 신체검사 시작 전 병역이행 과정에 대해서 자세한 안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그치지 않고 병역처분 결과에 따른 현역·보충역 복무안내문도 배부하는 등 병역의무를 행하는 개개인의 계획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부분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주어지는 ‘국방의 의무.’

병무청에서는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이 단순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춘의 한 페이지를 보다 뜻 깊게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필자 또한 이 자리에서 소중한 시기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청춘들에게 그들의 삶이 미래에 명품으로 빛날 수 있게 돕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김도희  yeu3030@naver.com

<저작권자 © 국제i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도희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