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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장이식 1,500례” 달성국내 7번째 기록…이식 후 생존율 전국 최상위권

▲국내 7번째 기록…이식 후 생존율 전국 최상위권 ⓒ국제i저널

[국제i저널=경북 손보라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박남희)이 국내에서 7번째로 신장이식 1,500례를 달성했다. 1982년 첫 신장이식에 성공한 이후 약 40년만에 얻은 큰 성과다.

동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4월, 약 12년간 혈액투석을 받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았던 말기 신부전 60대 남성에게 뇌사 공여자의 신장을 기증받아 이식수술에 성공하며 새 삶을 선물했다. 1,500번째 신장이식 환자는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받은 후 빠르게 회복해 4월 26일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식혈관외과 박의준 교수는 “40년 간 축적된 계명대 동산병원의 이식 경험을 바탕으로 신장이식 1,500례라는 큰 성과를 달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퇴원 후에도 환자의 이식 후 반응과 상태를 면밀히 살펴 환자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지금까지 생체이식 954례, 뇌사자 이식 546례 등 총 1,500례의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혈액형 불일치 이식, 심장‧신장 동시이식 등 고난도 이식수술을 연이어 성공해 대구‧경북권 신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어왔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1982년 신장이식 첫 수술을 성공한 후, 1,500례를 달성하기까지 시술 건수를 성공적으로 늘려왔다. 특히, 국내 타병원들에 비해 빠르게 1994년 독자적인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뇌사자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여 국내 뇌사자 신장이식을 선도해오고 있다.

2011년에는 첫 번째 혈액형 불일치 신장 이식과 같은 고난도 이식 수술에도 성공했다. 혈액형 불일치 신장 이식은 수혜자와 기증자 간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 혈액 내의 혈액형 항체가 이식 장기를 공격하는 등 이식 장기에 대한 거부 반응의 위험이 커 고위험 수술로 꼽힌다.

동산병원의 신장이식 성과는 ‘최초’라는 기록의 연속이다. ‘비수도권 최초’, ‘지역 최초’ 등의 기록을 꾸준히 달성해 오며 결과로서 그 우수성을 인정 받아왔다.

2013년 국내 6번째이자 비수도권 최초로 신장이식 1,000례를 달성함에 이어, 2020년 8월에는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심장과 신장 동시 이식에 성공했다. 또한, 2020년 9월에는 비수도권 최초로 뇌사자 신장이식 500례에도 성공하며, 신장이식 성적에서 세계 유수의 이식센터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2008년 ‘달구벌 장기구득기관’을 설립 운영함으로써 오늘의 ‘한국장기기증원’이 설립되는데 기초 작업을 제공했고, 뇌사 장기기증자 가족에 대한 사별 후 관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동산병원은 환자 장기생존율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2021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1년 후 신장이식 생존율은 평균 97.7%인데 동산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98.4%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5년 후 생존율도 90.1%를 넘는 등 성공적인 이식수술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10년 후 생존율도 75%에 달해 뛰어난 이식 신장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의 신장이식은 우수한 술기 및 치료, 연구와 교육의 노력으로 대구·경북 지역 신장이식 분야를 한층 더 성장시킨 것으로 평가 받는다.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는 “신장이식은 성공률과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기증문화가 확산되어 뇌사 신장이식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장기이식 수술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장기이식센터를 우수 특성화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장기이식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주하고 있으며, 12층에 이식병동을 별도로 두고 이식환자들의 전문적인 치유에 힘을 쏟고 있다. 장기이식센터는 원내 뇌사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추모자 게시판, 안내방송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생명 나눔 문화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손보라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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