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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거미술관, 경주시 공공미술관 역할 미흡 비판불완전한 조직 극복하려면 위탁이 아니라 경주시 직영해야

▲경주솔거미술관 ⓒ국제i저널

[국제i저널 경북 = 여의봉 기자]경주시 솔거미술관이 개관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조직적 불안정으로 정식미술관 등록이 늦어지고 있다.

솔거미술관은 경상북도 5억, 경주시 5억으로 각각 예산을 편성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 작품의 수량 및 종류를 점검하고 전시계획을 조정, 소속직원 관리감독을 해야하는 총괄 책임자는 비상근으로 드나들고 있다.

또한 전시물을 책임지고 수집보존 및 문제 발생시 총괄 책임지고 관리해야할 큐레이터는 없고 단순 안내원과 일반직원이 하루 종일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건물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솔거미술관 ⓒ국제i저널

안내원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외에는 다른 부분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 실제로 큐레이터만 있다면 체계적인 시스템관리를 통해 안내원을 비롯한 건물관리 등 추가적인 인력예산을 절감할 수도 있다.

또, 현재 미술관에는 수십억을 호가하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것을 책임져야할 인력이 큐레이터이다. 하지만 전시와 수장고를 담당할 전문 큐레이터가 2016년 연말 그만둔 상태로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왔다.

위탁운영기간이 지난 8월 까지였으나 2017년 12월까지 연장된 상태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위탁운영기간을 고려할 때 당장 큐레이터를 뽑으려고 공고를 내도 짧은 근무기간 때문에 지원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솔거미술관은 2년전 개관당시 보도에 의하면 박대성 화백 소장품 830점의 작품을 기증했으며, 이후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새로운 기획전시를 열어왔다. 기대와 우려속에서도 꿋꿋하게 2년을 운영해왔고 2018년 정식미술관 등록을 추진중이다.

미술관은 그 나라의 대표적이며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을 전시, 소장, 교육하는 곳으로, 그 지역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개척해나가는 곳으로 공공기관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위탁운영을 할 것이 아니라 경주시에서 직접 책임지고 직영으로 운영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위탁운영은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이 되지만 경주시에서 직접 운영할 경우 지속적으로 새로운 국비사업이나 도비사업, 또는 자체 추가예산 확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비록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5:5로 공동으로 예산을 출자하지만 경주시 관내에 있는 만큼 미술관운영의 기획과 운영책임은 경주시가 하는 것이 맞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거하면 박물관과 미술관의 설립요건은 같이 한다. 우리나라에는 공공시설로서의 박물관은 미술관 숫자보다 많으며, 대부분의 박물관은 정식으로 학예사 인력풀을 두고 직영으로 기초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북지역 미술관 관계자는 “학예사도 없이 미술관이 운영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공공미술관으로 완공이후 2년이 넘도록 정식미술관 등록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경주시는 지역시민과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공공미술관의 운영을 좀 더 책임감 있게 운영할 수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 경주시에서 내부적으로 위탁이나 직영과 관련해 여러 가지 대책에 대해 논의중이며, 학예사 인력을 구하는 부분은 위탁운영을 하다 보니 위탁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적합한 인력이 모집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식 미술관등록은 학예사가 구해진 이후 내년쯤 진행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의봉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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