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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사이버 마약거래사범 판친다!5년 동안 103건 적발, 온라인범죄 대책마련 시급

▲최근 들어 경북지역에서 온라인 마약범죄가 급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제i저널

【국제i저널=경북 김대연기자】지난 5년(2012~2016년) 동안 온라인 마약류사범 적발건수가 전국적으로 10배 넘게 급증한 가운데, 특히 경북지역의 마약관련 범죄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온라인 마약류 범죄는 주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채팅앱을 이용해 마약류를 거래하거나 투약하는 행위를 말한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인터넷ㆍSNS 이용 마약류사범 단속 현황’에 따르면 2012년 86건에 불과했던 마약류사범 적발 건수가 지난해 13배나 늘어난 1천120건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마약사범이 가장 많이 적발된 지역은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으로 지난 5년 동안 2천562건이 적발됐으며 이는 전체 사범의 총 74.6%에 달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북지역 마약류사범이 충남지역(168건) 다음으로 많은 103건이었고, 강원 92건, 대구 62건, 전북 52건, 광주 42건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14일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필로폰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협의로 26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판매책과 상습투약자 9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38) 등 2명은 지난 2월부터 3개월에 걸쳐 스마트폰 채팅앱에 “필로폰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투약자 24명에게 필로폰 약 40g, 시가 1억3천만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대포통장으로 돈을 송금받은 후 고속도로 휴게소 게임기나 공중전화, 도로표지판, 공중화장실 등에 필로폰을 숨겨 놓고 구매자가 찾아가도록 하는 수법으로 필로폰을 유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적인 사실은 적발된 투약자 대부분이 대구와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학원 강사나 회사원들이어서, 온라인 거래를 통해 얼굴을 보지 않는 방법으로 일반인에게까지 마약류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최근 온라인 마약 유통이 급증한 것은 인터넷 게시판과 채팅앱 등을 이용해 유통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 이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거래대금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등 수법이 날로 지능화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윤재옥 의원은 “사이버 마약류 사범의 증가는 마약 유통경로가 농어촌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며 “사이버 수사를 위한 전담조직을 확충하는 등 경찰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대연 기자  iij@ii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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