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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독도지킴이 ‘수토사’! 울진의 후예들이 되살려12일 구산항 일대에서 뱃길체험 등 다양한 재현행사 열려
  • 김대연, 여의봉, 마혜성, 임성실
  • 승인 2017.06.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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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i저널 = 경북 김대연, 여의봉, 마혜성, 임성실 기자]조선시대 왜구들로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기 위해 파견됐던 ‘수토사’가 출항 전 가졌던 의식을 재현하는 ‘수토사 뱃길 재현’ 체험행사가 12일 울진군 구산항 일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2011년 처음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았으며, 수토사 가장행렬은 2015년부터 열려왔다.


이 날 체험행사에서 죽변고등학교 학생과 해군으로 구성된 80명은 월송만호 등 조선시대 수군의 복장을 갖춰 입고, 월송포진성에서 출발해 구산항 대풍헌에 도착하는 수토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또 이들은 수토선으로 꾸민 어선 4척에 올라타 울릉도와 독도로 출항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배에서 내린 재현팀은 당시 수토사에 협조하기 위해 경비를 부담한 마을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잔치를 벌이는 모습도 흥겨운 분위기 속에 연출했다.


울진군은 이 행사를 위해 죽변고등학교 학생 50명과 교사 2명으로 ‘울진 수토사의 후예단’을 조직해, 15일까지 수토사들이 다녔던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영토 수호의지를 다지도록 했다.


대구한의대학교 안용복·독도연구소는 후예단에게 독도 관련 역사를 교육하고, 울진 월송포진성과 대풍헌, 삼척의 삼척포진성, 울릉도와 독도탐방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당시 울진은 해류와 순풍을 타면 울릉도로 가는 최단거리였기 때문에, 삼척영장과 월송포 만호가 수토사에 임명돼 교대로 울릉도를 오갔다.

▲조선시대 수군의 복장을 갖춰 입고 재현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국제i저널


수토사의 임기는 대개 2~3년으로 80~150명 규모의 수토단을 이끌고 울릉도에 들어가 ▲섬의 특징과 규모 등을 조사하는 한편 ▲특산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무단으로 거주하는 왜인이 있는지 ▲선박을 정박할만한 곳은 어딘지 등을 파악하는 임수를 수행했다.


울진 구산항은 수토사들이 출항했던 출발지이며, 당시 수토사들이 머물렀던 대풍헌이 경상북도 기념물 제 165호로 지정돼있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역사적 자료상으로 볼 때 ‘고려사’ ‘지리지’ 울진현조에 울릉도가 속도로 기재돼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 울진현 산천조에 울릉도와 독도가 속도로 기록돼 있어 울진이 두 섬을 행정적으로 관할한 사실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울진군은 ‘학술탐사단’을 조직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스토리텔링이 있는 울릉도, 독도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러한 역사관광상품을 자원으로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활용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수토사와 관련해 임광원 울진군수는 “울진 사람들은 고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울릉도와 독도를 드나들면서 독도수호의 담당자 역할을 해왔다 ” 며 “우리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는 전초기지였던 울진군을 독도 역사체험의 교육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대연, 여의봉, 마혜성, 임성실  yeu3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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